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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 속의 마늘의 활용
작성자 관리자 이메일
등록일 2013-08-09 조회 2494

민간요법 속의 마늘의 활용

 

마늘은 비린내를 없애고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양념으로, 기운을 북돋우고 암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건국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오래전부터 신성한 식품으로 여겨져 왔으며, 지금도 거의 모든 요리에 쓰인다. 우리나라 음식에 대해 소개한 19세기 고서 ‘명물기략’을 보면 ‘맛이 매우 매워서 맹랄(猛辣)이라고 불리다가 이것이 변해서 마날이 되고 다시 마늘이 되었다’고 마늘의 어원이 설명되어 있다.

마늘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나 이집트로 추정되는데, 특히 이집트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마늘을 스태미나 식품으로 애용했다. 기원전 2500년경 축조된 피라미드 벽면에 피라미드를 쌓은 노예들에게 나누어 준 마늘 개수가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노예들의 체력을 뒷받침하는 영양식으로 마늘이 사용된 것이다. 특히 마늘은 스태미나 증진 효과와 함께 피로회복 효과가 높아 매일 마늘을 두, 세 쪽씩 먹으면 피로를 훨씬 덜 느낀다고 한다.

또한 마늘은 비타민이 풍부하고 식욕 증진, 수족냉증 예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곰팡이와 대장균, 기타 식중독 균을 죽이는 살균소독 효과도 있다.

 

따뜻한 성질 지녀 혈액순환 도와

마늘에는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이 들어 있어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국립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중국 상하이 암연구소가 상하이의 전립선암 환자 2백30명과 비 암환자 4백71명을 조사한 결과 마늘, 파, 양파를 즐겨 먹는 사람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50~7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도 마늘이 위암과 결장암의 발생률을 각각 50%와 30%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때문에 마늘은 가장 효과적인 항암 식품으로 꼽히고 있는데, 생마늘 혹은 익힌 마늘을 하루에 한 쪽 정도만 꾸준히 먹어도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특히 국내산 마늘의 항암 효과가 중국산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한국식품개발원 신동빈 박사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세포 등에 국내산 마늘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암세포 성장 억제 효과가 중국산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국산 통마늘은 가는 수염뿌리가 붙어 있고, 속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으며, 마늘이 길고 가늘다. 반면 중국산 통마늘은 수염뿌리가 거의 없고, 속껍질이 잘 벗겨지며, 크고 통통하다. 또 국내산 깐 마늘은 색깔이 연하고 가장자리에 빛이 맑게 비치며, 대부분 세 개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산 깐 마늘은 색깔이 우윳빛이고 보통 면이 4개 이상이다.

마늘은 맛이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며,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각종 통증과 냉증, 감기, 기관지염을 치료한다. 특히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나쁜 유해균을 없애고 독성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다. 마늘의 살균소독력은 이것 때문이다. 또한 알리신은 단백질의 소화를 돕고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 작용을 한다. 그 외에도 소화 기관을 보호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워도 영양이 거의 파괴되지 않아

두루두루 쓰임새가 많고 몸에 좋은 마늘이지만, 매운맛과 약성(약재의 성질)이 강한 편이어서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반톨 이상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위나 간이 나쁜 사람은 마늘을 생으로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마늘은 위를 보호하지만 자극이 강해 너무 많이 먹으면 위가 쓰리다. 또한 생마늘은 약성이 강해 많이 먹으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생마늘을 먹기 힘들면 구운 마늘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늘은 구워도 영양의 변화가 거의 없으며 마늘 특유의 매운 맛이 사라져 먹기에 훨씬 좋고 소화 및 흡수율도 높아진다. 또 맛이 달고 고소해져 아이들에게 먹이기도 쉽다.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마늘의 효능

 

고혈압을 예방한다.

대표적인 항산화제인 비타민 E보다 무려 2천 배나 강한 항산화 효과가 있어 혈액과 세포를 건강하게 지키며,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줄여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한다. 또한 마늘 속의 칼륨이 피 속의 나트륨을 없애 혈압을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당뇨병을 치료한다.

혈당치 개선에 효과가 있다. 특히 마늘의 알리신이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며, 비타민 C와 함께 피 속의 포도당이 세포로 스며들게 돕는 작용을 한다.

 

노화를 예방한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은 체내에 흡수된 뒤 혈중 적혈구의 작용을 도와 혈구 자체의 수명을 연장시킨다. 비타민 E보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혈액과 세포를 건강하게 하며,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구석구석의 세포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여 노화를 억제한다.

 

정력을 강화한다.

마늘의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해 알리디아민이라는 성분으로 바뀌는데, 알리디아민은 호르몬 활동을 조절하고 난소나 정소의 기능을 좋게 해 정력을 증강시킨다. 또한 마늘에 함유된 ‘리진’이라는 단백질은 정자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피로를 회복시킨다.

마늘에 풍부한 게르마늄이 비타민 B1의 흡수를 돕는다. 비타민 B1은 체내에 저장되어 몸이 지치거나 피로할 때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신경 안정·진정 효과가 있다.

알리신이 인체의 신경에 영향을 미쳐 신경세포의 흥분을 진정시킨다. 불안한 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해소와 불면증 치료에 좋다.

 

소화를 촉진하고 위 기능을 강화한다.

알리신이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위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보통 성인은 하루에 2∼3쪽의 마늘이 적당하고, 위가 약한 사람은 하루에 한 쪽 정도씩 꾸준히 먹으면 위가 튼튼해진다.

 

장운동을 정상화시킨다.

마늘이 소장과 대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영양분과 수분의 흡수를 돕는다. 신장에도 영향을 미쳐 소변의 배설을 원활하게 한다.

 

간 기능을 회복시킨다.

피 속의 독성을 해독하는 효과가 있으며 술로 인한 숙취, 피로, 위장 출혈 등의 부작용을 치료한다. 또한 간세포를 활성화해 간 기능을 회복시킨다.

신경통을 완화시킨다.

몸을 따뜻하게 하여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도록 도와 신경을 안정시킨다. 또한 말초세포까지 피를 공급하여 통증을 덜고 세포 생성을 촉진한다.

 

알레르기를 억제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 생성되는 효소를 억제하여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킨다.

 

녹색으로 변한 마늘 먹어도 될까?

쓰기 좋게 다져서 냉장고에 넣어놓은 마늘이 종종 녹색으로 변할 때가 있다. 이것은 마늘의 효소에 의해 생긴 현상으로, 산화되거나 변질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생마늘을 썰거나 으깨면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효소와 영양소가 섞이게 된다. 그래서 한층 더 강한 냄새가 나고 오래 저장하면 녹변 현상도 생긴다. 그러나 마늘 자체에 살균 성분이 있기 때문에 찧은 마늘에는 곰팡이가 잘 슬지 않는다. 녹변 현상은 수확 후 1개월 이내의 마늘에는 잘 생기지 않으나 그 이상 장기 저장한 마늘을 찧으면 잘 나타난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가능한 한 공기와의 접촉을 막고 효소 작용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저온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해독 작용을 한다.

시스테인과 메티오닌 성분의 강력한 해독 작용으로 간장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알리신, 치오에텔, 멜가프탄, 유화수소 성분 등이 수은 등의 중금속을 배출하고 세균을 없앤다.

 

살균·항균 작용을 한다.

알리신의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각종 식중독균, 이질균, 티푸스균 등 각종 세균을 살균하고 소독한다. 페니실린이나 테라마이신보다 살균력이 강해 제2차세계대전 때는 살균제 대신 사용되었다.

 

면역력을 강화한다.

알리신은 세포나 임파구 등의 백혈구 기능을 촉진해 면역성을 키운다.

 

비만을 예방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해 여분의 지방을 태우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대표적인 체지방인 부고환지방 함량을 감소시키고 비만 단백질로 불리는 렙틴의 함량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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